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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7년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쿠바여행을 계획했다가 3월 중순으로 당겨졌다. 우기를 피해서 간다는 것이 이유였다.
쿠바에 대한 수많은 여행서가 있지만 단편적인 여행정보를 알리는 정도에 그쳐있어서 무엇인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나는 좀 더 쿠바의 내밀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20세기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을 어떠한 굴절도 없이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물론 베트남도 중국도 다녀봤지만 그곳은 더 이상 사회주의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노출되어 있어서 20세기 사회주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13년도에 시장을 개방한 쿠바는 조금 더 20세기 사회주의 국가의 원형을 담고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서 쿠바여행을 계획했다.
'나의 쿠바 여행기'는 단편적인 여행정보뿐만이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굴절 없이 전하는 에세이 형태가 될 것 같다.

21세기 사회주의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20세기 사회주의 모습을 가감 없이 독자에게 드러냄으로써 우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르크스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 놓았는지 그 자화상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차 타고 2시간이면 가까운데 사회주의 국가를 짊어지고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가기 힘든 북한을 보고 싶다는 마음은 접어 두기로 한다.
언젠가 북한도 개방을 할 것이고, 자유롭게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을 여행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쿠바 여행은 그 동안 내가 방문했던 모든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 속에서 투영된 20세기 사회주의 국가의 잔영을 담담하게 적어가려고 한다.

이 글이 호불호를 떠나서 담백한 시선으로 작성될 것이라는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노루산천은 인류에게 질문을 던질 것이다.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유토피아는 아직도 현재형인가? 아니면 포기해야 할 낭만적인 생각인가? 그리고 21세기는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하는가?

목차

프롤로그
쿠바의 민간신앙 싼떼리아
국립 아쿠아리움 (Acuario Nacional)
기계적 평등주의
대한한공(비즈니스 클래스) 캐나다 토론토 왕복 7만 4천원에 다녀오기
공항 라운지에서 공짜로 놀기
아바나 가장 싸게 들어가기
까사(Casa) 예약하기
아바나
트리니다드
비날레스
까요 후띠아스
랑고스타 경제학
탈 것
마실 것
음악하는 사람들
에필로그